함흥차사 뜻과 유래와 살곶이 다리

함흥차사"咸興差使"의 사전적 의미는 "심부름을 보냈는데 소식이 없거나 소식이 더딜 때 비유"하는 말로 "한번 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거나 소식이 없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함흥차사"는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와 아들 이방원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조선 개국 과정에서 이방원은 누구보다 앞장섰지만 개국공신 선정 과정에서 소외됨을 느꼈고 또한 왕위 계승에서도 밀려 불만이 많았습니다.

또한 세자 책봉에서도 형에 밀린 것이 아니라 조선 개국에 아무런 공이 없는 이성계의 둘째 부인의 자녀(이복동생)에게 밀리면서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이방원은 왕자의 난을 계기로 권력을 잡았고 결국 조선의 3대 임금(태종)으로 1400년 등극하게 됩니다.

 

자녀들의 권력 다툼의 과정을 지켜본 이성계는 매우 상심하여 왕위를 물려주고 1398년 고향인 함경남도 함흥으로 갔습니다.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로부터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또한 용서를 빌기 위해 함흥으로 여러 번 차사(중요한 일을 위해 파견된 임시직)를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성계는 함흥으로 온 차사를 모두 활을 쏴 죽였고 이때부터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고 소식이 없는 경우를 "함흥차사"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함흥으로 간 차사 중에 "박순"의 희생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결국 태조 이성계는 "무학대사"의 간청으로 환궁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마중 나온 아들 이방원에게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화살을 쏘았다고 합니다.

태종 이방원은 재빠르게 피했고 그 화살은 허공을 가르다가 기둥에 꽂혔는데 그것을 본 이성계는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다."라고 말하며 태종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그 화살이 꽂힌 곳이 지금의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살곶이 다리"근처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